모두가 대단하다며 칭송하는 마법사, 그것은 바로 탐사자 당신입니다.
하지만 그렇다해도 뭐할까요. 사람들 틈에서 거의 정점에 오른 나날은 지루하기만 한걸요.
마법을 연구하고...마법소품을 만들고... 지루하던 일상 속,
수많은 마법재료가 널리고 널린 이 오두막에서 노크소리가 들립니다.
문을 열고 보이는건....KPC?
분명 아주 오래전 서로에게 앙숙을 지니고 헤어져 소문도 들을 수 없었던 KPC가
어째서인지 당신의 오두막 문 앞에 서있습니다.
" 날 조수로 받아줘, 탐사자. "
네?...이렇게 갑자기요?
실은, 요즘에 꽤 살만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KPC가 종적을 감춰버렸거든요.
정확히 연쇄 살인 사건의 참고인 조사를 받은 직후였죠.
완전히, 존재만을 세상에서 지운 듯이 깔끔하게 사라져 버렸습니다.
심지어 그의 가족들조차 보지 못했다나.
진짜 범인이라서 도망친 건지, 아니면 그저 찔릴만한 게 있던 것뿐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공허하고 얼빠진 얼굴을 다시 마주하지 않아도 되겠어요.
잘됐네요, 이제 빠르게 잊어버릴까요?
......그렇게 생각했던 때가 있었죠.
잠시 들른 근처 번화가에서 KPC가 누군가와 시시덕거리는 뒷모습을 보기 전까지는.
설마 애인? 정말로? 그보다, 네가 여기 있으면 안 되는 거 아냐……?
당신이 도망 칠 수 있는 곳은 이곳 밖에 없었습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실종 사건들이 날이 갈수록 늘어가면서
세상에는 재앙 수준의 인구 감소가 일어났습니다.
갑작스레 땅의 주인을 잃은 세계는 점차 메말라갔고
지구의 주인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극단적인 인구 감소가 일어난지, 5년째.
가까스로 힘겹게 삶을 연장하고 있던 당신의 눈 앞에 ' 그 녀석 ' 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당신과 함께 '낙원' 이라고 불리는과수원으로 향합니다.